
안녕하세요. 일본 알려주는 남자 일알남 입니다.
오늘은 정부가 지급해주는 이 돈에 대해서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 써보겠습니다.
그 어떤 공식적인 자료, 통계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살면서 느끼는 점을 쓰는 뇌피셜입니다.
우선, 처음드는 생각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같습니다.
오! 공짜 돈이 생기네? 정부에서 돈준다는데? 땡잡았다! 이런 생각이죠.
누가 공짜로 돈준다는데 싫어 하는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바로 차이점을 보이는것이 바로 금액에 대한 인식 차이 입니다.
물론 한국과 일본의 급부금액이 다른것은 사실이지만,
그 금액의 차이보다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보는게 재밌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우선 비교를 시작합니다.
지역마다도 다르다고 그러고, 이런 이런 조건에 의해서 금액이 바뀐다고 하니,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금액이 적은 경우에는
많이 받는 금액과 비교하면서 부러워 하기도 하고 불평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죠.
반면에 높은 금액을 받는 지역에 살고 있는 분들은 딱히 뭘 한건 아니지만
뭔가 우위에 있는 그런 느낌을 받는듯 합니다.
그래서 많은 커뮤니티나 SNS에 받은 금액을 자랑하거나,
이렇게 이렇게 썼다고 자랑하는 게시글 인증샷이 굉장히 많이 올라온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요?
우선 한국과의 차이점은 모든 사람이 일괄적으로 10만엔이라는 금액을 받습니다.
경제적으로 굉장히 곤란하게 된 사람들은 추가로 신청하면 추가금액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일괄적으로 10만엔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인지 우선 비교라는게 없습니다.
어차피 너나 나나 저기 사는 사람이나 여기 사는 사람이나 다 같은 10만엔이니까요.
그래서 인지 곧바로 이 10만엔을 어디에 쓸지 고민부터 시작합니다.
한국도 물론 어디에 어떻게 쓸지 고민을 했겠지만, 중간에 그 비교라는 단계가 없다는게
차이겠네요. 하지만 이건 서로 비교대상이 다르니 어쩔 수 없을 수도 있겠네요.
두번째는 신청방법 지급 방법입니다.
한국은 역시 스피드의 한국답게 일처리가 굉장히 빠릅니다.
신청하면 1주일안에 보통 들어오고 늦어도 보름을 넘기는 일은 거의 없죠.
그랬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 늦는다고 질타를 받을게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일본은 공공기관의 일처리가 한국에 비해서는 많이 느린걸로 유명하죠.
이번 급부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청방법은 온라인과 우편 2가지가 있었는데, 우선 아래 사진처럼 안내문이 와야
인터넷이건 우편신청을 할 수가 있는데, 이 안내문 자체가 빠른 곳은 1-2주 이내에
도착했지만 늦은 곳은 1달이 지난 지금도 안내문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안내문을 받고 신청을 해도 짧게는 1-2주, 길게는 1달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돈이 입금된다고 하니, 속도는 굉장히 느립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불평 불만을 하고 왜이렇게 일처리가 늦냐고
질타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여유가 있는 건지, 아니면 느린거에 익숙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안달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는
하루빨리 급부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따로 신청을 해서 직접 받으러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일본 생활이 길어져서 그런지 전혀 조급해 하지도 않고,
안내문이 도착하지 않아도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올때 되면 오겠지...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기다리고 있더니, 이렇게 어제 도착했어요.
하지만 저는 역시 한국인인게, 어제 도착하자 마자 필요서류 복사하고 신청서 기입해서
1시간 후에 바로 우편 발송 했습니다.
친절하게 외국인이라고 영어로 되어있는 안내문으로 보내줬습니다.
저는 일본어가 더 편한데^^
이렇게 친절하게 기입 예도 들어 있어서, 누구나 간편하게 신청서를 작성해서
보낼 수 있습니다.
본인 확인 서류 복사본과, 통장 혹은 카드의 복사본, 그리고 이 신청서를 동봉해서
우편으로 보내면 신청은 완료되게 됩니다.
그러면 몇일이 지나고, 신청한 계좌로 현금 10만엔이 계좌이체 되는 그런 방식이죠.
그리고 또 하나 크게 다른점은 한국인들은 이 정부지원금으로
맛있는걸 먹거나, 평소에 사고 싶었던걸 사거나 바로 소비로 이어지는 성향이
굉장히 강했는데요, 일본인들은 앙케이트 조사 결과 이 10만엔으로 무엇을 할거냐
나른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이 론 상환 이었습니다.
즉, 대출 갚는데 보태겠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정부 지원금을 받아도,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게
다르다는게 참 재밌고 신기하죠.
가까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도 말이죠.
앞으로도 여러 주제에 대해서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게
다른지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